네이선 존스는 실패할 불길한 조짐이 있었다.
사우스햄튼은 울브스와의 홈경기에서 한 골을 앞서있다가 1시간 후에 10명의 팀을 상대로 역전골을 먹혀 2-1로 패배했다.
1998년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5연패를 당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세인츠 메리스 스타디움 주변에서 야유가 울려 퍼졌고 한 서포터는 존스에게 P45(퇴직증명서)를 건네려다가 쫓겨났으며, 감독은 곧장 터널로 걸어 들어갔다. 관계 보호를 위해서 익명을 조건으로 말한 드레싱룸의 관계자들에 의하면 이후의 분위기가 "최악이었다, 끔찍했다"고 했다.
일요일 아침에 존스의 경질이 확정되면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6번째로 짧은 감독의 재임 기간이 끝났다. 마틴 세멘스 회장은 선수들에게 문자로 경질 소식을 알렸다. 사우스햄튼은 51개의 단어로 구성된 경질 성명서를 내보냈으며 그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지 않았다.
사우스햄튼은 한 시즌만에 3번째 정규 감독 선임이라는 현실에 직면했고, 클럽의 고위 인사들은 울브스 경기를 앞두고 존스의 대체자에 대해 거론하기 시작했다.
사우스햄튼은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인 제시 마치를 후보로 두고 있으며 오랫 동안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 미국인은 지난 주 엘런 로드를 떠난 이후 아직 잉글랜드를 떠나지 않고 있다.
사우스햄튼이 프리미어리그 최하위에 머물며 심각한 강등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질문은 그 이유를 묻는 것이다. 왜 스포츠 리퍼블릭은 존스를 임명했을까? 왜 스토크 시티에서 실패한 감독을, 그것도 감독 능력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받았던 존스를 선임햇을까? 이 기사에서는 그 이유를 설명한다.
- 존스 감독에 대한 초기 낙관론은 좋은 선수 관리 능력에서 비롯되었음
- 존스 감독 선임에 사용된 분석 방식에 대한 우려가 있었음
- 새로운 코칭 구조가 어떻게 작동될지에 대한 혼란
- 루턴에게 300만 파운드 위약김 지급 및 잔류 보너스 없음
- 새로운 감독이 더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
스포츠 리퍼블릭의 공동 창립이자 감독 영입과 해고를 담당하는 핵심 인물인 라스무스 안케르센은 11월에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표"를 통해 존스가 랄프 하센휘틀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더 안정적인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안케르센은 오랫동안 존스의 팬이었다. 브렌트포드에 있었을 때 그의 업적을 처음 알게 되었고, 사우스햄튼에 그의 임명이 발표되기 6주 전부터 존스와 논의해왔다. 안케르센은 모든 중요한 결정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훈련을 참관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우스햄튼 이사회는 존스 감독이 부임 9개월만에 경질된 스토크에서의 실패를 극복하려는 의지에 주목했다. 안케르센과 세멘스는 과거에 실패한 감독과 함께 일할 때 실수로부터 배우는 감독이 발전하는데 있어서 매력적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여러 소식통들은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존스의 "불타는 욕망"에 대해 본지에 말했다.
사우스햄튼은 루턴 타운에 300만 파운드를 지불하고 존스를 빼내왔고, 웨일즈인은 사우스햄튼과의 계약에 프리미어리그 잔류 보너스는 명시되지 않았다.
존스의 부임에 대해서 선수단 내부에서는 대체로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결국 상당수의 선수들과 관계가 악화되었던 하센휘틀 시절에 비해서 선수단 분위기가 훨씬 좋아졌다. 경험이 많은 프로 선수들은 존스의 선수 관리 능력이 훈련 수준을 끌어올리는 등 팀 분위기가 밝아졌다고 펴가했다. 존스는 선수단이 전반적으로 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현명한 리더들에게 의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선수들은 존중과 가치를 느꼇다. 몇몇 선수들의 에이전트들은 존스에게 호감을 드러냈다.
이 웨일즈인은 선수들과 사적으로 친해지기를 열망했다. 스페인에서 열린 사우스햄튼의 월드컵 캠프 기간 동안 팀 식사에서 자신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일부 어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아주는 등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존스의 부임은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작을 의미했다.
존스의 가장 가까운 코치였던 크리스 코헨과 앨런 시한은 지금은 떠났지만 훈련장의 문화를 바꾸고 경기장 밖에서 선수들에게 큰 관심을 기울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더 이상 관리용 스태프가 훈련에 참가하는 선수에게만 신경을 쓰고 자리를 뜨는 일이 없어야 했다. 이사회가 보기에 존스의 부임은 하센휘틀 감독 체제에서 흐트러진 문화를 개선하고 구단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당시에도 강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다. 이는 존스의 재임 기간 전후로 계약 협상에 영향을 미쳤고, 일부 선수들은 시즌이 끝날 때 상황을 평가하는 것을 선호했다.
존스에 대한 의구심은 박싱데이에 열린 브라이튼과의 홈경기에서 3-1로 패한 경기에서 처음 불거지기 시작했다. 존스는 월드컵 기간을 통해서 자신의 원칙을 확립했고 경기 스타일을 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음에도 90분 동안 포메이션을 5번이나 바꾸었다. 이로 인하여 1군 이하 레벨의 코치들은 1군으로의 진로를 확신하지 못하는 등 존스의 융통성이 클럽 내부의 방향성 부재로 이어졌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었다. 안케르센이 원했던 아카데미와 존스 사이에 의견 조율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가까운 관찰자들은 존스의 훈련 세션에 대해서 회의적이었고, 분석가들은 광범위한 전술 구조가 아닌 경기의 일대일 상황에 주로 초점을 맞추도록 했다. 그의 방식이 상위 리그에서는 잘 통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또한 존스와 기존 코칭 스태프들 사이에는 코칭의 역동성에 대해서 혼란이 있었다. 루벤 셀레스와 같은 기존 코치들은 이런 방식이 어떻게 작동할지 확신할 수 없었다. 실제로 소식통들은 하센휘틀의 맹점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하며, 하센휘틀이 존스의 선수 관리 능력을 갖추고 존스가 하센휘틀의 코칭 전문성을 갖춘다면 이상적인 감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스쿼드의 불균형스러운 연령대로 인한 포메이션의 변화는 더 큰 혼란을 가져왔다. 선수단과 가까운 소식통들은 스포츠 리퍼블릭이 존스를 선임할 때 사용한 지표의 타당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으며, 챔피언쉽과 프리미어리그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는 믿음에도 의문을 품었다. 존스의 선임의 근거가 된 데이터에도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었다.
한편 존스의 기자회견은 서포터들과 스태프들의 원성을 샀다. 루턴 타운 시절에 팀 플레이가 얼마나 자유로웠는지 장밋빛 회상을 하는 등 대담한 발언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란이 일어났다.
예를 들어, 브렌트포드전 이후 "통계적으로 공격력, 클린 시트, 박스 안 수비, 기대 득점의 측면에서 유럽에서 나보다 나은 감독은 많지 않다"는 존스의 주장은 지난 시즌 루턴이 챔피언쉽에서 8번째로 높은 기대득점 값을 기록했기에 비난을 받았다. 반면에 존스는 끝까지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주었으며 그를 선임한 구단 수뇌부도 잠재적인 위험성을 인지했어야 했다.
올해 초 사우스햄튼이 노팅엄 포레스트에 1-0으로 홈에서 패배한 것은 많은 팬들에게 파국을 불러 일으켰다. 리그 최악의 원정팀인 노팅엄을 상대로 사우스햄튼은 75개의 롱볼 쇼를 보였고 그 외의 별다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그 후 며칠 동안 클럽 내부의 분위기는 상당히 악화되었다.
경기가 끝난 후 존스와 안케르센은 경기 후 브리핑을 가졌다. 존스를 옹호하는 안케르센은 포레스트 경기 이후 빠른 개선을 원한다고 밝혔다.
물론 감독마다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존스 입장에서는 자신이 구현하고자 하는 전술과 마찰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존스 자신이 선호하는 3-5-2 포메이션을 구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믿었다. 결국 존스는 부임 마지막 경기인 울브스에서 이 전술을 사용했고 브렌트포드 경기 이후 더 이상 타협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흥미롭게도 아인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가 오른쪽 센터백으로 배치가 된 반면에 국가대표급 수비수인 두예 찰레타-차르와 아르멜 벨라-코찹은 아예 스쿼드에서 제외되었다. 1월에 영입한 미슬라브 오르시치도 세인츠 메리스 매치데이 그룹에 제외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들은 같은 배를 타고 있었다. 이는 존스와 몇몇 선수들 사이에 적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였다. 일부 선수들은 존스가 수비적인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들이 호감을 잃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존스가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느낌은 피할 수 없었다. 사우스햄튼은 1월에 스태프들에게 한 달 동안 모든 의사 결정이 생존이라는 단기적인 목표에 맞춰 있음을 알리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는 장기적인 전략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었다.
여러 소식통들은 1군 팀의 리더의 부재가 존스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느꼈고 이는 필요한 조치로 여겨졌다. "그는 괜찮은 감독이지만 경험이부족한 선수단을 물려받았고 그 자신도 경험이 부족했다." 존스를 잘 아는 드레싱룸 소식통이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무엇을 기대했나? 선수들은 그를 좋아하지만 오랫동안 선수들이 자신감이 빠져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2022년에 많은 프리미어리그 경기들 중에서 랄프가 얼마나 많이 이겼나?"
사우스햄튼이 브렌트포드에게 3-0으로 패배한 직후 느낌은 존스가 울브스를 상대로 마지막으로 기회를 얻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브렌트포드전 이틀 후인 월요일 아침에 존스의 거취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주말 동안 스테이플우드 내부에서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존스에 대한 믿음이 선수단에서 계속 빠져나갔다.
여전히 그의 경기 후 인터뷰는 안케르센을 포함한 고위 인사를 화나게 했고 사우스햄튼은 그의 발언을 검토했다. 존스는 서포터들, 선수들과 스태프를 겨냥해서 "우리가 함께 일해야 할 선수들과 빌리지 안에는 특정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존스는 그 주 후반에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발언을 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불과 3개월 만에 서포터들과 존스 사이의 불화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깊어졌다.
또 다른 감독 교체는 새로운 감독과 더 많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의미하며, 이미 자신감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더 큰 혼란을 줄 위험이 있다.
사우스햄튼에서의 존스의 실패는 부분적으로는 자신이 자초한 것이지만 이번 시즌에 길을 잃은 것처럼 보이는 클럽 내부의 광범위한 하락세를 보여주는 사례로 간주된다.
https://theathletic.com/4158162/2023/02/12/nathan-jones-southampton-sac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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